이미지는 bing image Creator를 사용하여 생성한 것임.
한 30여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분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계시던 곳을 정리하시고 집 근처로 들어가신다고 하셨는데 바빠서 그 시간을 못 챙겼습니다.
그러다 다시 명절이 와 인사를 하려고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의 며느리가 전화를 받더군요.
"소장님 좀 뵐 수 있을까요"
"지금은 병원에 계시기에 그럴 수 없습니다."
"어디가 편찮으신가요?"
"그것까지는 말씀드릴 수 없고 그냥 뵐 수 없습니다."
"사모님께서도 제 이름을 말씀하시면 알 것인데 알려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안 됩니다. 나중에 다시 전화 해 보세요."
그 분이 가족에게는 어떠했는지 자세하겐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저 하고의 관계는 서로 서로 스승이었기에 아주 원만했었습니다. 그 분께서 인적 네트워크에 서운해 하실때에도 그 곁에서 이야기를 들어준 사람은 저 밖에 없다고 말씀하실 정도로요.
다시 또 명절이 다가와 전화를 드렸습니다.
여전히 며느리가 전화를 받더군요.
그 분의 위치를 물었으나 파주 어디 병원에 계시다면서 자세한 것은 가르쳐 주시지 않더군요.
"아 이렇게 관계가 끝나는 구나"
산다는 것이, 관계가 이런 거구나.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2년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2023년
몸이 안 좋아 수술을 하고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수술한 곳에 부작용이 생겨 다시 입원 후 수술하기를 몇 번을 반복했습니다.
9월 어느 날
핸드폰에 갑자기 메일이 왔다는 알림이 떴습니다.
딱 한 줄 메일이었습니다.
"OOOOOOO연구소 전OO님을 아시는지요?"
세월이 하 수상하여 정확히 나와 그 분과의 관계를 아시는 분인지 아니면 스팸메일인지 판단이 안되서 다음과 같이 답신을 보냈습니다.
"혹시 무슨 일 때문이신지요?"
그 분을 안다 모른다고 대답을 해 줄 수 없었습니다. 과연 스팸인지 아닌지를 나름대로 판단하기 위해서 핸드폰에서 바로 답장을 보냈습니다.
바로 답장이 왔습니다.
이렇게 연락이 되었고, 대신 연락해주신 선생님께 메일로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분을 만났습니다.
병원에 계시지 않아도 될 정도로 건강하셨으나 갈 데 가 없어서 병원에서 나오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사모님이 병원비는 주시는데 병원에서 나와서 사는 것은 반대하시는 듯 합니다.
태어나서 자신을 자각한 순간부터 사고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생각해야 하는 문제인데 이런 일에 생기면 더 더욱 크게 다가오는 본질적 질문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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